파리 하면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같은 도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파리에서 기차나 차로 1~2시간만 이동하면 이색적인 바닷가 마을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감성 가득한 해변 마을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파리 근교의 바닷가 소도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파리 근교에서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바닷가 마을을 추천해 드립니다.
도빌(Deauville) – 프랑스식 럭셔리 해변 휴양지
도빌은 ‘프랑스의 비버리힐즈’라고 불릴 정도로 세련된 분위기를 가진 노르망디 지역의 해변 도시입니다. 파리 생라자르역(Gare Saint-Lazare)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혹은 주말 여행으로 딱 좋습니다. 도빌은 고풍스러운 빌라와 카지노, 럭셔리 호텔, 말 경주장으로 유명하며, 여유로운 해변과 산책로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특히 ‘플랑슈 산책로(Promenade des Planches)’는 바다를 따라 나무 데크가 이어지는 산책로로,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영화제 개최지로도 알려져 있어 매년 많은 예술인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도빌 해변은 넓고 깨끗하며, 파라솔과 해변 의자 대여도 가능해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바닷물에 발 담그며 걸어도 좋고, 근처에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와 해산물 레스토랑도 있어 미식의 즐거움도 큽니다. 또한, 도빌은 옆 마을 트루빌(Trouville)과 다리 하나를 두고 이어져 있어 도보로 두 도시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도시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바닷가 여행을 원한다면 도빌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옹플뢰르(Honfleur) – 화가들이 사랑한 항구 마을
옹플뢰르는 노르망디 해안에 위치한 그림 같은 항구 도시로, 파리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면 약 3시간 소요됩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사랑했던 장소로, 모네와 부댕, 쿠르베가 이곳의 항구와 골목을 작품에 담기도 했습니다. 이 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브쌍 항구(Vieux Bassin)’입니다. 작은 요트들이 정박한 항구를 따라 알록달록한 전통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갤러리가 줄지어 있어 매우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항구 옆 노천카페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거나 크레페를 먹는 순간, 마치 유럽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 항구에 반사되는 햇빛과 요트의 실루엣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피사체이며, SNS에서도 ‘#Honfleur’ 해시태그를 통해 감성 사진이 자주 공유되고 있습니다. 옹플뢰르에는 중세 성당과 예술 박물관, 작은 책방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하루 종일 천천히 둘러보기에 충분하며, 바닷가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시장도 열립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예술적이고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옹플뢰르가 제격입니다.
에트르타(Étretat) – 절벽과 하얀 바다의 풍경
에트르타는 장대한 백색 석회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프랑스 북부 해안의 대표적인 절경지입니다. 파리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곳은 자연이 만든 장엄한 풍경으로 유명하며, SNS에서 특히 인생샷 명소로 떠오른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아발 절벽(Falaise d’Aval)과 그 너머의 자연 아치형 바위입니다. 절벽 위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전망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하늘과 바다, 절벽이 이루는 색감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이 장면은 수많은 사진 작가와 여행 블로거들에 의해 ‘유럽 최고의 자연 뷰 포인트’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을 자체는 매우 조용하고 아기자기하며, 전통 프렌치 빵집, 수제 마카롱 가게, 해산물 식당들이 골목마다 숨어 있어 휴식과 미식이 모두 가능한 곳입니다. 바닷가에서 파도를 들으며 모래사장에 앉아 책을 읽거나, 절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도 인기입니다. 에트르타는 특히 연인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로맨틱 명소로, 프러포즈 장소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자연 속에서 고요한 감성과 압도적인 풍경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에트르타는 꼭 가봐야 할 바닷가 마을입니다.
결론: 파리 근교 바닷가, 감성과 힐링을 동시에
파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다양한 감성적인 바닷가 마을이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도빌의 세련됨, 옹플뢰르의 예술 감성, 에트르타의 장엄한 자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마을들은 파리 여행의 여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다가 보고 싶을 땐, 파리에서 잠시 벗어나 근교 바닷가 마을로 떠나보세요. 잊지 못할 힐링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