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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자연 명소 여행 (오름, 섭지코지, 비자림)

by mrcsy 2025. 4. 15.

제주도는 자연의 보고라 불릴 만큼 다양한 지형과 풍경을 자랑하지만, 그중 제주 동부 지역은 유독 조용하고 순수한 자연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시 구좌읍과 성산읍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서부와는 또 다른 힐링 중심의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오름이 푸르러지고, 해변은 투명하게 빛나며, 숲길에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최고의 계절로 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 동쪽을 대표하는 세 가지 자연 명소—다랑쉬오름, 섭지코지 해변, 비자림 숲길—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과 여행 포인트, 팁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북적이지 않는 진짜 제주의 자연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제주도 동부 여행 관련 사진

다랑쉬오름 – 제주 동부 최고의 전망대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 동부의 랜드마크 오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해발 382m의 높이와 분화구 형태의 둥근 정상부는 오름 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원형을 자랑합니다. 등산로는 비교적 짧지만, 경사가 급한 편이기 때문에 천천히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정상에 도달했을 때 펼쳐지는 풍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정상에서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서쪽으로는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와 땅, 하늘이 맞닿는 선이 너무나도 선명해져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곤 합니다. 특히 일출 시에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다랑쉬오름 능선을 붉게 물들이며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봄에는 초록으로 물든 들판과 오름 전체에 야생화가 피어나 자연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가을에는 억새가 하늘거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다랑쉬오름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혼자 걷기에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와의 여행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니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간단한 등산화와 생수만 챙기면 누구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제주 동쪽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섭지코지 – 제주 바다와 붉은 언덕이 어우러진 해안절경

섭지코지는 제주 동쪽 해안을 따라 위치한 자연 절경으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독특한 지형 덕분에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올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지금은 제주도 감성 여행지로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노란 꽃물결과 푸른 바다, 붉은 화산석 언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색채의 조화를 이룹니다. 섭지코지의 특징은 해변과 언덕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로,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입구에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산책길은 바다를 끼고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길 중간중간에는 유채꽃밭과 돌담, 예쁜 나무 벤치가 놓여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고, 커플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의 섭지코지는 더욱 환상적입니다.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그 빛이 붉은 화산석에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또한 섭지코지 끝자락에 위치한 ‘올인 하우스’는 드라마의 흔적을 간직한 전시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섭지코지는 비교적 큰 주차장과 잘 정비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습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유채꽃 시즌으로 방문자 수가 많아지므로, 이른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인근에는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어 여행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비자림 – 피톤치드 가득한 제주 동부의 숲속 힐링 공간

비자림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제주 대표 숲길 명소입니다. 약 2800여 그루의 천연 비자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제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으로,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자아내는 장엄하고도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숲속에 들어서는 순간 습도와 온도가 달라지고, 공기 자체가 다른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비자림의 산책로는 약 2km로, 잘 정비된 데크와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비자림은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숲으로 알려져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숲 안에는 나무 벤치, 쉼터, 안내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자연 에어컨처럼 시원하고, 겨울에는 숲의 푸르름 덕분에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와 함께 걷는 고요한 분위기가 더욱 인상 깊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 산책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숲 속에서 새들이 노래하고, 안개가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어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비자림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주차장은 넓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근처에는 사려니숲길, 월정리 해변도 있어 숲과 바다를 연계한 여행 코스를 짜기 좋습니다.

 

 

결론

제주 동부는 제주도의 조용하고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랑쉬오름의 압도적인 풍경, 섭지코지의 감성적인 해변, 비자림의 치유의 숲길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제주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바쁜 도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 아닌 이 조용한 동쪽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걷고 쉬어보세요. 당신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금, 진짜 제주의 자연을 만날 준비가 되셨다면 동쪽으로 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