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는 첨단 산업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역사와 문화, 자연을 고루 갖춘 관광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금오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 명소,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같은 역사 유적지, 그리고 다양한 문화재는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역사·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를 세 가지 키워드—금오산, 박정희 생가, 문화재—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구미의 상징, 금오산과 주변 관광지 완전 정복
금오산은 구미 시민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민에게도 사랑받는 대표 산으로,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높이 976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등산 코스입니다. 특히 금오산은 봄철 진달래와 철쭉, 여름철 시원한 계곡, 가을철 단풍, 겨울철 설경 등 사계절 모두 아름다워 언제 찾아도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산행은 보통 금오산 관광단지 입구에서 시작되며, 약사암을 지나 대혜폭포나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약사암은 신라 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알려져 있으며, 수려한 절경 속에 위치해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풍경은 ‘금오산 8경’ 중 하나로,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유명한 촬영 포인트입니다. 최근에는 금오산 케이블카가 재정비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금오산 중턱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구미 시내 전경은 물론 낙동강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이 있는 가족 여행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케이블카 아래로 펼쳐지는 벚꽃길이 장관이며,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입니다. 산행 외에도 금오산 생태숲이나 탐방로는 산림욕과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적합하며, 다양한 동·식물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학습 장소로도 인기입니다. 주차장, 화장실, 안내소 등 관광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첫 방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처럼 금오산은 자연과 역사, 편의성을 고루 갖춘 구미의 필수 여행지로, 하루를 온전히 보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대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여행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해 있으며, 구미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 교육 현장이기도 합니다. 생가는 전통적인 한옥 구조로 보존되어 있으며, 소박한 삶의 흔적이 남아 있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장 배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생가 옆에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어 그의 정치 인생, 산업화 정책,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외교 정책 등 다양한 업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내부는 시대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흐름을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종 사진, 육필 원고, 당시 뉴스 영상, 기념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박정희 시대의 사회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AR/VR 기술을 도입한 체험 공간도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경우에도 흥미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VR 영상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하던 당시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당시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기념공원은 조경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산책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봄철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산책길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에 좋습니다. 카페와 기념품 샵,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반나절 코스로 적합하며,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어 외국인 방문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싶은 학부모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구미의 대표 문화·역사 관광지입니다.
숨은 보석 같은 구미의 문화재 여행지
구미는 일반적으로 산업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깊은 역사적 유산을 간직한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시내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재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으며, 여행자에게 또 다른 관점에서 구미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는 ‘봉한리 마애불좌상’입니다. 이 석불은 신라시대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약 3미터에 이르는 불상은 바위 벽면을 그대로 조각하여 만든 점이 독특합니다. 얼굴 표현과 자세에서 당시 불교 예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별다른 상업시설 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어, 산책 겸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해평 윤씨 고택’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고택은 전통적인 기와집 구조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당시 생활 용품과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 시 전통다도, 서예 체험도 가능하며, 특히 전통 혼례나 국악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열릴 때 방문하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선산읍 향교’ 역시 문화재로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조선시대 유생들이 학문을 익히던 장소로, 지금도 향사(제례의식)를 정기적으로 거행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향교 내부는 개방되어 있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사전 체험 신청 시 어린이 예절교육, 한문 쓰기, 전통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는 생생한 역사 교육이 되고, 부모에게는 특별한 가족 여행의 추억이 됩니다. 이 밖에도 구미는 도개면 일대에 다양한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된 지역으로, 고분군이나 석탑 등도 곳곳에 존재합니다. 연중 일부 문화재에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스토리텔링 중심의 해설을 통해 문화재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역사자산은 구미가 단순한 공업도시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경상북도 구미는 단순한 산업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문화를 고루 갖춘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금오산의 청정 자연, 현대사를 간직한 박정희 생가, 그리고 생생한 전통문화재까지, 구미는 하루나 이틀의 일정으로도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흔히 놓치기 쉬운 구미의 깊은 매력을 체험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경북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