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벚꽃입니다. 하지만 벚꽃 시즌이 끝난 뒤에도 봄을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로 겹겹이 풍성하게 핀 겹벚꽃입니다. 일반 벚꽃보다 늦게 피어 훨씬 화려하고, 사진을 찍으면 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또 다른 봄꽃 시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겹벚꽃 시즌을 맞아 꼭 가봐야 할 국내 필수 여행지와, 추천하는 봄 나들이 코스를 꼼꼼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벚꽃 시즌을 아쉽게 놓쳤더라도 겹벚꽃과 함께 다시 한 번 아름다운 봄을 만끽해보세요!
서울 겹벚꽃 명소 추천
서울은 겹벚꽃을 즐기기에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일반 벚꽃이 4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반면, 겹벚꽃은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더 따뜻해진 날씨 속에서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석촌호수입니다. 석촌호수는 왕벚꽃 시즌에도 인기가 많지만, 겹벚꽃 시즌에는 더욱 풍성한 꽃망울이 호수를 둘러싸며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겹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구간에서는 누구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평일 오전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꽃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추천드립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는 서울숲입니다. 서울숲은 넓은 공원 곳곳에 겹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좋은 곳입니다. 포근한 햇살 아래 천천히 걷다 보면 분홍빛 꽃잎이 흩날리는 로맨틱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서울숲 내에는 다양한 카페와 피크닉 존도 있어, 겹벚꽃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봄날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의도 윤중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벚꽃축제가 끝난 뒤 비교적 조용해진 윤중로에서는, 조금 늦게 핀 겹벚꽃들이 다시금 거리를 핑크빛으로 물들입니다. 초봄의 북적임 없이 여유롭게 봄꽃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의나루역과 국회의사당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겹벚꽃 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도 훌륭합니다.
전국 겹벚꽃 여행지 베스트
서울을 넘어 전국 곳곳에도 매력적인 겹벚꽃 여행지가 많습니다. 봄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명소들을 소개할게요. 먼저 경주입니다. 경주는 대릉원 돌담길, 황리단길 등에서 겹벚꽃의 화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돌담길을 따라 피어난 분홍빛 겹벚꽃은 경주의 고즈넉한 한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여기에 대릉원 고분군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해져 한층 특별한 겹벚꽃 여행을 만들어줍니다. 부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삼락생태공원은 부산 시민들에게는 물론 전국 겹벚꽃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스팟입니다. 광활한 공원 내에 심어진 겹벚꽃나무들은 가는 곳마다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이룹니다. 삼락생태공원은 규모가 넓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이라, 여유롭게 사진을 찍거나 가족 소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전주 전동성당 주변도 겹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성당 건물과 분홍빛 겹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유럽의 어느 한적한 거리를 연상케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연계해서 하루 코스를 잡으면, 봄의 낭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추천합니다. 한라수목원과 도두봉 일대는 일반 벚꽃보다 늦게 피는 겹벚꽃 덕분에,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한라수목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과 함께 겹벚꽃을 즐길 수 있고, 도두봉 정상에서는 겹벚꽃과 제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겹벚꽃 여행 코스 추천
겹벚꽃 시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코스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아침 일찍 석촌호수를 방문해 겹벚꽃 터널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 인근 서울숲으로 이동해 잔잔한 봄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서울숲 근처 맛집이나 카페를 방문해 여유를 만끽하고, 저녁 무렵에는 여의도 윤중로로 넘어가 황혼 속 겹벚꽃을 감상하면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일치기 외에 1박2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주나 부산 코스를 추천합니다. 경주에서는 오전에 대릉원 돌담길을 걷고, 오후에는 황리단길 카페 거리에서 느긋한 티타임을 가지며 봄을 만끽하세요. 저녁에는 보문호수 주변 산책을 하며 겹벚꽃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산 여행이라면, 오전에는 삼락생태공원 겹벚꽃 투어를 하고, 오후에는 다대포해수욕장이나 을숙도 철새공원을 함께 둘러보세요. 특히 다대포 해변은 봄에도 환상적인 석양을 자랑해, 봄꽃 여행을 더욱 낭만적으로 완성시켜줍니다. 제주도 여행은 렌터카를 활용해 한라수목원, 도두봉, 용머리해안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도는 각 포인트 사이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여유로운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겹벚꽃과 제주 바다의 조합은 평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여행을 선물할 것입니다.
겹벚꽃 시즌은 일반 벚꽃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봄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석촌호수, 서울숲, 경주, 부산, 제주까지 전국 곳곳의 겹벚꽃 명소들은 모두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을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겹벚꽃 여행을 준비해보세요. 풍성하고 화려한 분홍빛 아래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